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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조산아 저체중 출생아의 차이와 생존율 정리(이른둥이 기획)

by moneypipeone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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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미숙아, 조산아… 차이가 뭘까?
우리 아이 건강하게 잘 클 수 있을까..?


 

출산을 앞둔 부모라면 ‘이른둥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저 역시 우리 쑥쑥이를 재태 기간 29주, 1,150g의 작은 몸무게로 만나면서 걱정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문제없이 숨 쉬고 있을까?” 같은 불안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인큐베이터 안 피골이 상접한 작은 손을 보며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조산과 저체중 출생아에 대해 하나하나 공부했었죠.

 

오늘은 저처럼 불안한 마음을 가진 부모님들을 위해 미숙아(조산아)와 저체중 출생아의 차이, 그리고 출생 조건별 생존율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이른둥이? 미숙아와 조산아의 차이(의학적 신생아 분류)

출생 주수와 몸무게에 따라 신생아를 분류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흔히 ‘이른둥이’라는 말은 미숙아와 조산아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표현입니다. 용어의 개념을 정리해보면 미숙아와 조산아는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의학적으로 재태 기간과 관계없이 출생 당시의 체중이 2.5 KG 미만인 아기를 저체중 출생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저체중 출생아의 약 65% 정도가 미숙아, 조산아이고 나머지 35% 정도는 산모나 태반, 태아의 여러가지 원인으로 재태 기간에 비해 낮은 체중으로 태어난 저체중 출생아인 것이죠.

① 미숙아, 조산아 :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임신기간 37주 미만 또는 최종 월경일로부터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 또는 조산아라고 합니다. 즉, 출생 시 몸무게와 상관없이 단순히 임신 기간(재태 주수)이 37주 미만이면 미숙아 또는 조산아로 분류되는 것이죠.

② 저체중 출생아 : 재태 기간과 상관없이 출생 당시의 체중이 2.5 kg 미만인 아기

저체중으로 태어난 신생아 중에서도 체중이 1,500g 미만인 경우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 1,000g 미만인 경우는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로 분류됩니다. 이는 출생 체중에 따라 생존율과 질환 발생률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③ 그럼 이른둥이는?

‘이른둥이’라는 단어는 공식 용어나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조산아, 미숙아, 그리고 저체중 출생아를 따뜻한 시선으로 부르는 표현입니다. 주로 이른둥이 부모들, 의료진, 그리고 아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애정을 담아 사용하며, 작은 몸으로도 힘차게 자라는 아기들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미숙아, 조산아 출산 빈도와 생존율(통계적 관점)

① 미숙아, 조산아 출생 빈도

미숙아 출생 빈도는 사회·경제적 환경과 임신 중 관리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4~8% 정도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보다 높은 7~12%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 출생통계에 따르면, 미숙아 출생률은 7.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저체중 출생아 비율은 6.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 출산(노산)의 증가, 산모의 음주 및 흡연율 상승, 직장 생활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불임 치료의 증가로 다태아 출생이 늘어나면서 미숙아 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숙아 출생률 증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며, 특히 32주 이상에 태어난 미숙아들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숙아, 조산아 생존율

일반적으로 미숙아, 조산아의 생존율은 출생할 당시 아이의 체중과 재태 기간에 정비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재태 주수에 따른 생존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생 당시 재태 기간 일반적 생존율
22주 미만 10% 미만
23주 20~30%
24주 40~60%
25~26주 70~80%
27~28주 85~90%
29~32주 95% 이상
33주 이후 98~99%

 

다만 의료진, 의료 설비에 따라 재태 기간이 짧더라도 아이의 생존율이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국내 미숙아, 조산아 케어를 위한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의 의료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나라 보고에 따르면 1,000g 미만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조차도 2007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고 2015년 기준 약 88% 수준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로 엄청난 발전이죠.


3. 이른둥이를 위한 의료 지원과 관리 방법

이른둥이는 출생 직후 신생아 집중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만삭아에 비해 성장과 발달 과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초기 집중 치료뿐만 아니라 퇴원 후 가정에서도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며, 의료진과의 협력 속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①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 관리

이른둥이는 신체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므로, NICU에서 다음과 같은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집니다.

  • 호흡기 보조 치료: 폐 발달이 미숙할 경우 인공호흡기, CPAP(지속적 기도 양압 치료), 산소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음
  • 체온 유지 및 감염 예방: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하므로 인큐베이터에서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관리 실시
  • 수유 및 영양 공급: 소화 기능이 미숙할 수 있어 모유 수유를 우선 권장하되, 필요에 따라 특수 분유(강화 모유, 고칼로리 분유 등)나 정맥 영양 공급 시행
  • 광선 치료: 신생아 황달 발생 시 치료 필요
  • 두뇌 및 신경 발달 관리: 뇌출혈 및 미숙아 망막증(ROP) 등 합병증 예방 및 정기적인 신경학적 평가

② 가정에서의 관리

이른둥이는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예방접종: 면역력이 낮아 예방접종 일정을 조정해야 할 수 있으며, 특히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필요 시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음
  • 성장 발달 모니터링: 키, 몸무게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 능력, 신경 발달 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필요 시 조기 개입 프로그램(물리치료, 작업치료 등) 고려
  • 감염 예방: 감기, 폐렴, 장염 등의 감염에 취약하므로 손 씻기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은 곳 방문을 최소화하며, 가족 구성원들도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아기와 접촉 자제
  • 영양 관리: 모유를 우선적으로 권장하되, 부족한 경우에는 고칼로리 미숙아용 분유를 병행하여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철분 및 비타민 D 보충 필요 시 추가 공급
  • 정기적인 건강 검진: 소아청소년과 정기 방문을 통해 시력, 청력, 신경 발달 상태 등을 점검하고, 필요 시 전문 진료 연계

이른둥이는 출생 직후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세심한 돌봄이 이루어진다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하여 아기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맺음말

 

‘이른둥이’는 미숙아(조산아)와 저체중 출생아를 모두 포함하는 표현이지만, 의학적으로 미숙아와 조산아는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출생 주수가 낮을수록, 체중이 적을수록 의료적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하며, 생존율과 건강한 성장 가능성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초미숙아(22~24주)도 생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른둥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퇴원 후 가정에서도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부모에게도 많은 인내와 노력이 요구되지만, 그만큼 아이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적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저 역시 우리 쑥쑥이를 29주 조산으로 만나면서 수많은 걱정과 불안을 안고 밤을 지새웠지만, 작고 여린 아이가 스스로 호흡을 하고, 손가락을 움켜쥐며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이 조금이라도 덜 막막하도록, 그리고 이른둥이 부모로서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른둥이들은 생각보다 더 강한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충분히 잘해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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